불안한 놀이동산 또 추락사고…어린이 2명 중경상

  • 입력 2004년 4월 5일 18시 44분


5일 낮 12시45분경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랜드의 회전놀이기구인 ‘엑스포타워’를 타던 나모양(7)과 곽모군(4)이 지상 10여m 지점에서 밑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나양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곽군은 다행히 밑에 있던 30대 남자가 받아 가벼운 타박상만 입었다.

엑스포타워는 6∼8명이 타는 곤돌라 36개를 72m 상공까지 풍차처럼 천천히 돌려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놀이기구. 사고를 당한 두 어린이는 같은 곤돌라에 타고 있었으나 문이 열리면서 나양이 먼저 떨어지고 곽군은 옷이 주변 고리에 걸려 잠시 후에 떨어졌다.

경찰은 밖에서 잠그도록 돼 있는 곤돌라 문이 열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이는 한편 나양과 곽군의 가족과 놀이공원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꿈돌이랜드에서는 3일 오후 5시반에도 궤도열차 ‘스페이스 어드벤처’가 운행 도중 10m 상공에서 멈추는 바람에 탑승객들이 궤도를 걸어 내려오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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