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또 주먹질…교사가 교감 폭행-여고생 폭행 교사 직위해제

  • 입력 2004년 4월 1일 18시 49분


초등학교 교사가 교감을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해당 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일 경북 울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울진 모 초등교 김모 교감(50)의 사택에서 이 학교 K교사(34)가 김 교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김 교감은 얼굴뼈가 부러지는 전치 5주의 상처를 입고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여학생 폭행 동영상 보기

학교측에 따르면 K교사는 이날 울진군 후포면에서 동료교사 8명과 함께 신임교사 환영 회식에 이어 노래방에 갔다가 교감과 시비를 벌였으며 이후 K교사는 이날 오후 10시경 교감의 사택으로 찾아갔다가 다시 언쟁이 벌어져 폭행했다는 것이다.

울진교육청 두도자(杜道子) 교육장은 “진상조사를 거쳐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여학생을 주먹으로 마구 때리는 장면의 동영상이 공개돼 물의를 빚은 해당 교사를 직위해제했다고 1일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원 P고 A교사(45)가 폭행사실을 모두 인정해 1일자로 직위해제했다”면서 “학급 담임과 학과지도 교사로서의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이날 생활지도 담당 장학관 등을 이 학교로 보내 A교사와 폭행당한 여학생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였다.

A교사는 지난달 29일 자신이 맡고 있는 학급 교실에서 공납금 납부계좌 개설 문제로 한 여학생을 꾸짖는 과정에서 주먹으로 머리 등을 수차례 때렸다. 이 장면을 다른 학생이 카메라폰으로 촬영한 뒤 31일 언론과 인터넷 등에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울진=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수원=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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