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미아예방 '지문-머리타락' 보관하세요

  • 입력 2004년 3월 29일 2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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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아이를 잃어버릴까 걱정이 되면 지문과 머리카락을 보관해 두세요.”

충북 제천경찰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신원확인을 위한 지문 및 머리카락 보관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서 직원들은 요즘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가정 등을 찾아다니며 어린이들의 머리카락과 지문을 채취해 자체 제작한 봉투에 담아 보호자들에게 주는 일을 하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제천서는 미아 발생시 시간이 오래 지나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는 사실에 착안해 10세 미만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최근 이 운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어린이 3200여명이 참여했고 예약자 수만 6300여명이나 된다. 머리카락은 5∼10개를 모근까지 뽑아 종이봉투에 담고, 지문은 엽서크기의 용지위에 열 손가락을 모두 찍은 뒤 별도 봉투에 담아 부모에게 전달한다. 제천서는 앞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대상을 확대하고 경찰청에 보고, 대상지역을 전국으로 확대 할 계획이다.제천서 이병무 생활안전과장(42)은 “머리카락과 지문을 보관해 놓으면 DNA 검사도 쉽고, 아이가 주민등록을 할 때 등 언젠가는 가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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