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짜리 당선작전’ 돈봉투 후보캠프 7명영장

  • 입력 2004년 3월 29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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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29일 경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강원 강릉선거구 무소속 출마예정자의 비선조직 책임자와 회계책임자들. 현금 850만원과 사조직 운영예산안, 선거인 2300명의 주소와 연락처 등이 증거물로 압수됐다.   -강릉=연합
주민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29일 경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된 강원 강릉선거구 무소속 출마예정자의 비선조직 책임자와 회계책임자들. 현금 850만원과 사조직 운영예산안, 선거인 2300명의 주소와 연락처 등이 증거물로 압수됐다. -강릉=연합
강원 강릉경찰서는 주민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29일 강릉선거구의 무소속 출마 예정자 K씨의 비선 책임자인 정모씨(49)와 회계책임자 김모씨(47), 선거운동원 최모씨(58·여)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증거물로 현금 850만원과 사조직 운영예산안, 서명계획서, 선거인 2300명의 주소지와 연락처 등을 압수했다. 압수품 중에는 각각 11억원과 10억원 규모의 자금사용계획이 적힌 예산안도 포함돼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2월 19∼21일 모 택시회사 노조위원장 이모씨(55)에게 K씨의 지지를 부탁하며 3회에 걸쳐 90만원을, 이달 18일에는 선거사무실 앞에서 주민 홍모씨(47)에게 지지 부탁과 함께 200만원을 제공한 혐의다.

또 정씨는 각종 지역모임에서 후보예정자에 대한 지지와 서명 작업을 이끌어달라며 비선 선거운동원 9명에게 수천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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