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 인구 유입 크게 늘어…통계청 발표 2003년 인구이동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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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으로 충남과 대전 등으로 인구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은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순(純)유입인구가 3000명 증가했다.

이는 충남이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간 계속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았던 점과 비교하면 대조를 보였다.

또 대전도 작년에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6000명 많았다.

특히 수도권에서 빠져나간 인구를 시도별로 보면 충남으로 옮긴 사람이 7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입이 전출보다 많았던 시도는 순유입인구가 22만2000명이었던 경기도를 비롯해 대전 경남 충남 울산 등 모두 5개 시도였다.

반면 전출이 전입보다 많아 순유입인구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지역은 서울(―6만9000명)을 비롯해 부산(―4만2000명) 경북(―3만7000명) 전남(―3만6000명) 인천(―1만6000명) 광주(―1만명) 등 11개 시도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수도권으로의 순유입인구는 13만7000명으로 2002년의 21만명보다 7만3000명(34.7%) 감소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용인시가 순유입인구 4만6000명으로 2000년 이후 전입초과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서울 송파구는 전출이 전입보다 3만명이 많아 전출초과 1위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한 해 동안 주소지를 옮긴 사람(같은 읍면동에서의 이동은 제외)은 951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8000명(0.7%)이 줄었다. 전체 인구 대비 이동률은 19.7%로 5명당 1명꼴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25∼29세)의 이동률이 32.0%로 가장 높았다. 이들은 대체로 학업 취업 결혼 등을 위해 옮겼다.

성별로는 여성의 이동률이 20.0%로 남성보다 0.6%포인트 높았다. 여성의 이동률은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남자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 같은 현상은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98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

특히 20대 초반(20∼24세)에서 여성의 이동률이 남성보다 5.2% 높았다. 이는 군복무로 남자의 이동이 제한되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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