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소속 여성예비군 춘천서 첫 탄생

  • 입력 2004년 3월 22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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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만으로 구성된 육군 소속의 지역예비군 소대가 처음으로 창설됐다.

육군 쌍용부대는 23일 오후 2시 강원 춘천시 남산면 예비군 중대에서 30∼60세 마을 부녀회원 65명으로 구성된 남산면 여자예비군 소대 발대식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남산면 여자예비군 소대는 지난해 6월 여자예비군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10개월간의 준비 끝에 결성됐다.

남산면 방위협의회가 예비군복을 지급했으며 육군 쌍용부대가 각종 훈련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이 여자예비군 소대는 연간 6시간 이상의 훈련을 받게 되며 유사시 전투근무지원 등의 활동을 한다.

여자예비군 소대에는 어머니와 딸, 동서 등 세 명이 함께 참여한 경우도 있다. 아들을 군에 보낸 한 어머니도 대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집을 간 딸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이정숙씨(59)는 “고장을 지키고 각종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자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대는 육군 소속 여자 지역예비군으로는 최초이며 여자예비군 부대로는 백령도와 대청도(1989년 창설, 해병대 소속), 창원시(96년 창설, 직장예비군), 인제군(99년 창설, 직장예비군)에 이어 다섯 번째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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