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굴둑농성 132일만에 풀어…기아특수강 해고자 2명

  • 입력 2004년 3월 17일 22시 05분


복직을 요구하며 48m 높이의 대형 굴뚝 위에서 농성을 벌여 온 전북 군산시 소룡동 ㈜기아특수강 공장 해고노동자 이재현(43) 조성옥씨(40)가 16일 132일만에 농성을 풀었다.

‘기아특수강 굴뚝 농성자 복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대표 문정현 신부)’는 “회사 측과 대책위가 조씨의 재입사 형식으로 복직하는데 합의를 했으며 농성자들은 이날 오후 11시경 소방서의 크레인을 타고 굴뚝을 내려왔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조씨는 신규채용 형식으로 재입사하고 회사 측이 앞으로 4년여 동안 생계비를 지급하며 이씨 문제는 일단 농성을 푼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불법 노동단체 구성 및 불법 유인물 배포 등으로 1991년과 94년에 이 회사에서 각각 해고된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1월6일 회사 측에 복직을 요구하며 굴뚝 위에 올라가 농성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23일부터는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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