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미도’ 사망 22명 벽제에 가매장”

  • 입력 2004년 3월 14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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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부대(정식명칭 공군 684부대) 난동사건으로 사망한 부대원 22명의 유해가 경기 벽제리 묘지에 가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1971년 사건 직후 사체 처리를 맡았던 전 공군 인사처 임모 과장은 13일 서울방송(SBS)의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증언했다.

증언에 따르면 71년 8월23일 사건 현장에서 사망한 부대원 18명의 시체는 며칠 후 벽제리 묘지에 가매장됐으며 생존자 4명은 이후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아 72년 3월10일 처형된 뒤 벽제리 묘지에 가매장됐다.

임씨는 "당시 명령을 받은 군인들은 운전병까지 모두 신분을 위장해 가매장을 했다"며 "관련 문서는 모두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가 회수해 공군에는 아무런 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벽제리 묘지 측은 "30년 이상 관리되지 않은 가매장지에서 유골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지만 군에는 물적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매장 위치나 방법 등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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