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6·25전사자 유해 찾아드립니다”…육군 36사단

  • 입력 2004년 3월 5일 22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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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6사단이 4년째 6.25전사자 유해를 발굴해 신원을 확인해주고 있어 애타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이 부대는 6.25전쟁 발발 50주년 기념사업으로 2000년부터 예하 부대별로 격전지였던 원주 횡성지역 주민들의 증언과 전사(戰史)를 토대로 유해를 발굴해 지난해까지 모두 106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국군으로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안장됐으며, 미확인 유해는 현충원 납골당에 안치된다.

전쟁 초기 중부내륙 최대 격전장이었던 횡성군 일대에서는 2002년 39구, 2003년 67구 의 유해가 수습됐다. 육군 전체로는 2000년부터 935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이 부대가 이처럼 많은 유해를 수습하게 된 것은 유해발굴에 앞서 전사연구는 물론 전투기록 수집, 주민들의 증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육군은 현재 전문가로 편성된 2개 유해발굴반(18명)을 운영 중이다. 이 유해발굴반은 유해를 수습해 봉안하고 유해의 DNA를 분석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그동안 발굴반이 신원을 확인한 유해는 유품으로 3구, DNA로 12구 등 총 15구다.

특히 36사단은 9일 횡성군 공근면 학담리 예하부대(108연대 본부)에서 상이군경과 미망인회장, 주민, 군(軍)관계자 등 400명을 초청해 유해발굴 시범 교육도 실시한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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