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생 대입서 불리하나

  • 입력 2004년 3월 5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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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목적고 입시를 준비해 온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대목은 앞으로 특목고 학생들이 대학입시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될지 여부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학교생활기록부(내신)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내신을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로 만회해야 하는 특목고 학생들에게는 불리한 점이다.

교육부는 대신 과학고 학생이 이공계열에, 외국어고 학생이 어문계열에 지원할 때는 대학이 내신을 반영하지 않고 특별전형 등으로 모집하는 것을 허용해 내신 불이익을 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어고 학생이 법대나 상대에 지원하는 것도 지금보다 불리해질 전망이다. 교육부가 특목고의 교육과정을 개편해 과학고는 과학과목, 외국어고는 외국어과목만을 집중 편성하도록 할 계획이기 때문.

특히 서울대의 경우 고교 과정에서 필수이수 과목으로 지정한 과목수가 많아 외국어 중심으로 배우느라 학교에서 이 같은 과목을 이수하지 못한 외국어고 학생이 어문계열이 아닌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불리하게 된다.

다만 의과대의 경우 과학고에서 주로 배우는 과목을 요구하고 있어 과학고 학생이 의대에 지원할 경우 현재로선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불이익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교육부 방침은 특목고 학생들이 동일계열로만 진학할 것을 사실상 강요하는 것이어서 특목고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교육부는 8월까지 특목고 학생들의 대입 전형에 대한 최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그때까지 절충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현재 특목고 재학생의 경우 대학입시에서 이전과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을 보인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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