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철 환승때 요금 한번만 낸다…3시간이내 요금 면제

  • 입력 2004년 2월 27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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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버스나 전철을 3시간 이내에 갈아탈 때 새로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대중교통을 육성하기 위해 환승 요금을 면제해 주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대중교통 승객이 버스나 전철을 3시간 이내(첫 승차시간부터 다음 승차시간까지 기준)에서 한 차례 옮겨 탈 때 700원 이내에서 요금을 면제받는다. 따라서 버스 승객이 전철 기본요금 구간을 이용할 때나 지하철 승객이 일반 시내버스나 마을버스로 갈아탈 때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대중교통 승객이 마을버스(요금 400원)에서 일반 시내버스나 전철로 갈아탈 때는 3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또 일반 시내버스에서 1300원짜리 직행좌석버스로 갈아탈 때는 초과분 600원을 내야 한다. 시내버스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전철 기본요금 구간을 넘어 이용했을 때도 초과분 요금을 내야 한다.

건교부는 대중교통 승객이 두 번 이상 갈아타는 등 이용 횟수가 많을 때는 요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교부는 환승 요금 면제에 따른 업계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연간 2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운수업체에 지원하는 방안을 기획예산처와 협의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혼잡 통행료 징수 등으로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는 대신 대중교통 이용승객에게 혜택을 줘 대중교통 이용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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