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제도 바뀌어도 "선택과목-입학전형 대비" 사교육 필요

  • 입력 2004년 2월 27일 18시 37분


코멘트
고교 교사와 예비 고교 3학년생 상당수가 수험생이 응시 과목을 고를 수 있는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서도 학습 부담이 줄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설 입시기관인 에듀토피아중앙교육은 지난해 12월 전국 고교 교사 471명과 서울지역 예비 고교 3학년생 32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교사의 75.8%, 학생의 56%가 학습 부담이 줄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학생의 69%(인문 67.8%, 자연 71%)와 교사의 88%가 ‘다양한 선택 과목과 입학 전형에 대비하기 위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선택과 관련해 서울 강남 지역 학생은 ‘수능에 유리한 과목인가’(51.8%)를, 강북 지역 학생은 ‘흥미와 적성’(54.9%)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학생 55.5%는 ‘원하는 대학이나 전공이 필요로 하는 과목을 모른다’고 응답했으며 50.3%는 ‘듣고 싶은 과목이 학교에 개설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선택 과목을 결정할 때 ‘학교가 몇 개 과목을 제시하면 그 범위에서 골랐다’(72.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골랐다는 응답이 15%, 학생들에게 선택권이 없다는 응답도 12.8%여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