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휴양림 겨울이 더 운치 있어요"

  • 입력 2004년 1월 30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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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 확산 등으로 자연휴양림에 겨울철 이용객이 늘면서 주로 여름철에 인기를 끌던 자연휴양림이 4계절 휴양지로 정착되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계명산 자연휴양림(안동시 길안면 고란리) 등 도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8개 자연휴양림의 이용자 수는 모두 11만3000명으로 2002년(10만명)보다 13% 증가했다.

특히 이들 자연휴양림의 겨울철(1, 2, 12월) 이용자는 지난해 1만2028명으로 2002년(9484명)에 비해 27% 늘어났다.

또 입장료와 시설사용료 등 수입금은 지난해 총 7억82000만원으로 2002년(6억1300만원)보다 28% 늘어났으며 수지분석 결과 모두 2억48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 속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의 이용객과 수입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됨에 따라 휴양 경향이 가족 단위로 바뀌면서 주말이나 여름은 물론이고 겨울철에도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도와 각 자치단체 등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올해 안동호반과 포항의 비학산 등에 자연휴양림을 추가 설계할 계획이며 불정 자연휴양림(문경시 불정동) 등 휴양림 3곳에 숙박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계명산 자연휴양림 관계자는 “겨울 정취를 즐기려는 이용객 등이 늘면서 요즘 주말에는 콘도형 객실(7∼20인용) 19개가 모두 찬다”며 “7인용 객실은 하루 숙박료가 4만원이고 주차료와 입장료 등이 별도로 없어 비용이 저렴한 것도 휴양림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내에는 산림청이 운영하는 자연휴양림 5개소와 개인이 운영하는 휴양림 1개소 등 모두 14개소가 운영되고 있는데 산림청 홈페이지(www.foa.go.kr)의 자연휴양림 안내나 경북나드리(www.gbtour.net)의 자연휴양림 코너를 찾으면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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