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남대 정예 4명 美파견 "밤잠 설치며 맹연습"

  • 입력 2004년 1월 16일 19시 56분


코멘트
“긴장되지만 자신 있어요.”

영남대생 4명이 미국에서 열리는 토론대회에 참가한다.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국내 대학생이 정식으로 참가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23∼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디아블로 밸리 대학에서는 21개 팀이 참가하는 토론대회가 열린다. 20개 팀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생들이며 외국인은 영남대팀이 유일하다.

이들은 영남대가 지난해부터 도입한 영어 집중 교육과정인 ‘울트라 잉글리시 프로그램’의 장학생으로 선발된 99명 가운데 실력이 가장 뛰어난 학생들. 지난해 1년 동안 외국인 강사와 1대1로 공부한 것을 이번 국제무대에서 검증해보자는 뜻에서 참가하게 됐다.

참가단 대표 최명희(崔明熙·23·영어영문학과 3년)씨는 동료들과 지난 한달 동안 잠을 제대로 못잘 정도로 연습에 매달렸다. 하루 두 시간씩 실제 토론회 상황을 만들어 놓고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최씨는 “단순히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보다 낙태와 사형제도, 미국정부의 외교정책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평소 얼마만큼 깊이 있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평가기준”이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했으므로 토론에서 그다지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주상우(朱祥佑·45) 국제교류원장은 “1억원을 들여 올해도 100명을 선발해 영어 능력을 키워줄 예정”이라며 “영어공부를 하는 목적도 결국 국제사회에서 토론이나 협상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므로 이번 대회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일 출국하는 학생들은 “설을 외국에서 보내 아쉽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경산=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