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이사철 ‘신구간’ 통신업체들 비상근무

  • 입력 2004년 1월 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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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전통적 이사철인 ‘신구간(新舊間)’에 2만여 가구가 이사할 것으로 예상돼 전화와 컴퓨터통신업체 등에 비상이 걸렸다. 올 신구간은 대한(大寒) 5일 후인 26일에서 입춘(立春) 3일 전인 2월1일까지다.

KT 제주본부는 폭주하는 전화 및 고속컴퓨터 통신망 이설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12일부터 특별대책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KT 제주본부는 이사하는 주민들에게 전화 개통 희망 날짜 일주일 이전에 고객센터(국번없이 100번)를 통해 전화이전 신청을 해주도록 당부하고 있으며 전화이설에 따른 현장 요원을 131명에서318명으로 증원키로 했다.

또 이사 예정인 신규 주택의 과거 전화번호를 알려줄 경우 전화 이설비용 1만4000원 가운데 4000원을 할인할 예정이다.

또 하나로통신, 두루넷, 온세통신 등 통신망업체도 신구간에 비상대책반을 가동한다.

시·군 자치단체는 한꺼번에 쏟아지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쓰레기 수거차량의 운행횟수를 하루 1회에서 2, 3회로 늘릴 계획이다.

제주도 등은 생활보호대상자와 혼자 사는 노인 등에 대해 인력 및 장비를 지원해 이사를 도와주기로 했다.

지상을 관장하는 1만8000여 신(神)들이 새 임무를 부여받기위해 하늘로 올라가는 신구간에 집을 옮기거나 수리해도 동티가 나지 않는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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