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 한 중대서 13명 결핵발병

  • 입력 2003년 12월 30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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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들이 집단으로 결핵 의심 판정을 받아 이들의 건강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이달 초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서울경찰청 제2기동대 소속 전경 수백명 가운데 같은 중대 소속인 13명이 결핵 의심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에 대한 2차 검진에서 2명이 활동성 결핵 환자인 것으로 최종 판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염 가능성이 있는 활동성 결핵 환자 2명을 즉시 경찰병원에 입원시켰다”면서 “나머지 전염성이 없는 비활동성 결핵 환자 11명 가운데 4명은 결핵성 늑막염 등으로 입원했고 2명은 병가를 받았으며 5명은 약을 복용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약을 복용하고 있는 전경 5명 가운데 4명이 29일 서울 여의도 농민시위 진압에 동원되는 등 일반 전경들과 똑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이 시위 진압에 동원된 데 대해 경찰은 “비활동성 결핵은 약을 복용하고 있으면 활동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전문의의 판정을 받았다”면서 “결핵 환자들이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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