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자동차 부품업체 우리 고장으로

  • 입력 2003년 12월 29일 21시 17분


코멘트
“자동차 부품업체를 잡아라.”

울산과 부산 기장군, 경북 경주시 등이 자동차 부품·협력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공단을 조성하고 있어 자치단체들간의 업체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울산시는 내년 12월 입주예정으로 현재 조성공사가 진행중인 북구 매곡동 오토밸리 지구내 매곡지방산업단지 1차 구간 6만5000평에 대해 29일 분양 공고를 했다.

평당 48만2000원에 분양될 이 공단은 자동차 부품·협력업체만 대상으로 내년 2월2일부터 21일까지 분양신청을 접수하며, 2차 구간(2만9000평·기계 및 장비제조업종 대상)은 내년 7월 분양공고를 할 예정이다.

시는 자동차 부품·협력업체를 한곳에 모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기술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2001년부터 2010년 완공예정으로 5000억원을 들여 북구 매곡동 일대 60여만평에 오토밸리를 조성 중이다.

이곳에는 매곡지방산업단지 등 자동차 부품 소재전용단지 16만7000평을 비롯해 △모듈화단지(25만7000평) △자동차부품산업 혁신지원센터(5000평) △오토플라자(3만평) △자동차 테마파크(15만평)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경북 경주시는 2001년부터 ‘부자도시 경주 건설’을 내걸고 자동차 부품업체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주시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인접한데다 땅값이 비교적 저렴한 이점을 최대한 살려 경주시 외동읍 문산리 일원 110만평을 도시계획상 ‘공업지구’로 지정하는 한편 이곳으로 이전하려는 업체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

경주시는 “외동지역의 공장부지 분양가가 울산의 절반 수준인 25만원이고 울산∼경주간 국도가 잘 뚫려 있어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내용의 홍보전단을 전국의 1만여개 자동차 부품업체에 보내 이미 100여개사를 유치했다.

부산 기장군도 장안읍 반룡리 일대에 40만평 규모의 자동차 부품공단(장안산업단지)을 조성키로 하고 내년 2월 10억원을 들여 산업단지 개발계획 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기장군 최재정 기획감사실장은 “2008년 완공예정인 장안산업단지는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땅값이 저렴하고 울산과도 가까워 이미 현대자동차 부품·협력업체 21개사가 입주를 확정하는 등 분양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