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바다목장 사업지 확정

입력 2003-12-29 18:57수정 2009-10-1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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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경북 울진군, 서해의 충남 태안군, 제주의 북제주군 등 3개 지역이 내년부터 추진하는 해양수산부의 바다목장 사업지역으로 27일 최종 결정됐다.

바다목장은 바다에 해양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인공시설을 조성하고 바다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하는 사업이다.

육지의 목축업처럼 바다의 활용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정부는 바다목장 선정지역에 내년부터 2010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적인 바다를 가꾼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전국 15개 자치단체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관광형 바다목장지로 선정된 울진군(군수 김용수·金容守)은 평해읍 직산리∼후포면 후포리 일대 21km²에 바다목장을 조성한다. 이 일대 바닷속은 바위가 70%여서 어패류의 산란과 육성에 매우 적당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황금어장으로 알려진 후포 앞바다의 왕돌초도 바다목장 구역에 포함돼 앞으로 울진 앞다바 일대는 어자원을 키우는 한편 해양 테마 관광지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울진군은 후포항에서 25km 떨어진 바닷속의 거대한 암초인 왕돌초에 대한 대대적인 청소를 9월부터 해왔다.(본보 10월2일자 A25면) 왕돌초는 3개의 큰 바위로 이뤄진 수중 암초로 남동쪽으로 3.2km 북쪽 1.7km에 걸쳐 있으며 수심은 10m 안팎이다.

바다목장 사업으로 새롭게 관심을 끄는 수중 암초는 구잠. 원남면 덕신리 앞에서 2km 지점에 있는 구잠은 수심이 1.5m∼40m로 바닷속 경치가 빼어나다. 육지와 가까운데다 어자원이 풍부해 어민뿐 아니라 스쿠버다이버들도 몰렸던 곳이다.

울진군은 바다목장 사업을 계기로 동해를 해양수산의 보고(寶庫)로 육성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짜고 있다.

수산자원 보호는 물론이고 수중공원과 잠수함 운영 수중드라마 촬영장 어업박물관 등 해양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것이다.

울진군 수산과 바다목장사업팀 오승규(吳昇圭) 팀장은 “그동안 어민의 삶의 터전인 바다와 어자원을 보호하기보다는 남획하는 바람에 갈수록 어자원이 고갈되고 바다환경은 악화됐다”며 “바다목장은 바다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어민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울진=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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