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천시에 따르면 사업비 7억원을 들여 2005년까지 새 주소사업을 추진해 지역 전체인 7개동(60.2km²)의 618개 도로와 건물 및 주택 1만5500채에 각각 고유번호를 지정, 쉽게 찾고 정확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5월까지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후 내년 말까지 도로와 건물 등에 번호판을 부착하고 2005년 말까지 인터넷 생활주소와 안내시스템 구축작업 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새 주소사업은 도로의 경우 지역 특성과 역사성 등을 감안해 좋은 이름으로 짓고 건물은 도로의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홀수번호, 오른쪽엔 짝수번호를 각각 부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중앙로가 시작되는 지점의 도로 왼쪽의 첫 건물은 ‘중앙로 1번’이 되고 중앙로 인근 첫째 골목의 왼쪽 두 번째에 위치한 주택은 ‘중앙로 1길 3번’ 등으로 바뀌게 된다.그러나 시는 새 주소사업이 완료되더라도 공문서에는 현행 주민등록상 주소를 그대로 사용할 방침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일제시대부터 사용해 온 현 주소체계는 그동안 토지의 분할과 합병 등으로 지번이 불규칙해지고 연계성도 부족해 각종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어렵고 택배산업 등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주민여론에 따라 새 주소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천=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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