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방화 참사 10개월…대구 중앙로역 31일 정상화

  • 입력 2003년 12월 22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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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중앙로역이 지난 2월 18일 방화 참사가 발생한 지 10개월여 만인 이달 31일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대구지하철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참사 이후 잠정 폐쇄돼 전동차가 서지 않고 통과했던 중앙로역 복구공사의 공정도가 현재 99%를 나타냄에 따라 시운전을 거쳐 31일부터는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7월부터 본격적인 복구공사에 들어간 중앙로역은 공사비 246억원이 투입돼 현재 토목 통신 신호분야 복구는 100% 마무리됐으며 기계와 전기설비는 98%, 건축부문은 93% 가량의 공사 진척을 보이고 있어 27일경 모든 공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공사측은 이에 따라 29일부터 이틀간 하루 12차례씩 전동차에 승객을 태우지 않고 중앙로역에 정위치 정차와 출입문 개폐, 안내방송 등 정상가동 여부를 점검할 예정.

한편 대구 지하철 중앙로역에는 승강장에 화재가 발생하면 천장에서 물이 커튼처럼 쏟아져 내려와 연기의 이동속도와 온도를 낮춰 유독가스의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수막설비가 계단입구 등 8곳에 설치됐다.

또 역 구내 승강장에서 출구까지 이르는 바닥에는 비상사태 때 5시간 가량 빛을 내는 축광(蓄光) 유도 타일이 깔려 정전이나 화재 등으로 앞을 볼 수 없을 때 승객들이 손쉽게 대피할 수 있으며 내부 마감재도 대부분 불연재로 교체되고 소화전도 종전보다 2배 이상 설치됐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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