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덕밸리 "연구인력이 모자라요"

  • 입력 2003년 12월 4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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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간에 식칼이 없다.’

국내 이공계 박사의 10%가 몰려있다는 대전 대덕밸리의 벤처기업들이 이공계 연구개발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덕밸리 포털사이트인 대덕넷이 5일 ‘2003 대덕밸리 공동채용캠프’에 참여할 18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3%인 15개 기업이 연구개발 인력 수급이 가장 어렵다고 대답했다.

나머지 3개 기업은 국내외 영업인력(11%), 인사 재무 등 관리인력(5%) 수급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처럼 이공계 박사 5000여명이 포진한 대덕연구단지와 주변의 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 인력난에 시달리는 것은 벤처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진데다 지방근무 기피 현상이 심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덕넷 김영중 사업팀장은 “대덕밸리 벤처들은 많은 봉급을 줄 의사도 있고 실제로 그렇게 지급하고 있어 조건이 나쁘지 않다”며 “하지만 대부분 연구개발 인력들이 서울 근무를 선호해 수급이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설문에서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인재 채용 기준으로 업무능력(5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적극성(24%), 연봉을 포함한 근무조건(12%), 경력(12%) 등을 들었다. 학력에 대해서는 63%가 ‘무관하다’고 답했다.

‘2003 대덕밸리 공동채용캠프’는 5∼6일 대전 유성의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구 대덕롯데호텔)에서 23개 벤처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인력 채용 규모는 100명선이다. 042-861-5005. www.ddjob.co.kr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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