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산업 前대표등 2명 분식회계혐의 검찰고발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8시 37분


코멘트
상장법인이면서 의류 제조업체인 천지산업㈜의 전 대표와 전 임원 등 2명이 분식(粉飾)회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또 코스닥 등록업체로서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인지디스플레이 전 대표와 여행업체인 ㈜코오롱TNS의 전 회장과 전 대표 등 3명은 검찰에 분식회계 혐의 내용이 통보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천지산업 등 10개사와 이들을 감사한 회계법인 및 공인회계사에 대한 제재 조치를 내렸다.

제재 대상 기업은 천지산업, 코오롱TNS, 인지디스플레이 외에 ㈜씨모스, ㈜기라정보통신, 이오정보통신㈜, ㈜네트컴, 모건코리아㈜, ㈜씨트리, 삼정건설㈜이다.

안건, 인일, 신한, 영화 등 4개 회계법인은 해당회사 감사업무 제한 1∼2년과 벌점 20∼30점 등의 제재를 받았다.

부실감사에 연루된 회계사 11명은 상장 및 등록법인의 감사를 1년간 할 수 없는 감사업무 참여 제한조치와 해당회사 감사업무 제한, 경고 등의 조치를 받았다.

증선위에 따르면 천지산업은 1999년부터 3년간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을 채권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적게 잡아 이익을 부풀렸다. 또 코오롱TNS는 같은 기간 이자비용을 장부에서 빠뜨리는 방식으로 이익을 부풀려 3년간 614억원 규모의 분식을 저지른 혐의다.

한편 증선위는 이날 회의에서 자사(自社)의 주가를 조작해 17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제룡산업 대표 등 4명을 유가증권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