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광야' 시인 陸史 재조명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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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李陸史·1904∼1944·사진) 탄신 100주년을 맞아 선생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학술대회와 문화제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26일 안동시에 따르면 육사(본명 이원록) 탄신 100주년 겸 순국 60주년인 내년 8월 중순경 도산면 원천리에 건립 중인 육사기념관 등에서 선생의 문학사상을 재조명하고 민족정신을 기리기 위해 ‘264와 함께, 안동과 함께’라는 주제의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육사기념사업회 관계자와 교수, 문인 등 45명으로 구성된 기념행사 추진위원회는 최근 발족식을 갖고 분야별로 세부사업을 확정해 추진키로 했다.

기념행사로는 육사선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심포지엄과 학술대회를 비롯해 안동의 문화인물 강연회, 육사 탄신 100주년 예술제, 민족시인 시화전, 육사 시 작품전 등이 열릴 예정이다.

또 전국적으로 육사선생을 주제로 한 문화콘텐츠 공모,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백일장, 사이버 서화전, 육사 시 암송대회 등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사업비 21억원을 투입해 내년 7월 완공 목표로 짓고 있는 육사기념관에는 지상 2층짜리 문학관(연면적 176평)과 전망대, 시상에 잠긴 육사선생의 모습을 묘사한 동상, 대표작인 ‘광야’를 새긴 시비, 청포도정원, 야생화동산, 오솔길 등이 들어선다.

안동시 관계자는 “민족의 얼과 정신을 시로 빚어 일제 치하에서 ‘희망의 불꽃’을 지핀 육사선생의 문학사상 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육사기념관은 앞으로 청소년들이 민족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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