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대 “과학高 출신 급감”

  • 입력 2003년 11월 12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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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과학 인력을 조기에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과학고 졸업생 가운데 서울대 공대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매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공대 이장무(李長茂·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1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이 주최한 ‘이공계 공동화 현상의 진단과 대응’ 토론회에서 “과학고 출신 서울대 공대 입학생 수는 1997년 370명에서 98년 434명으로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99년 94명, 2000년 71명, 2001년 51명, 2002년 51명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입학생 51명은 1998년 434명의 11.8% 수준이다.

이 교수는 과학고 출신의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해 “비교내신제가 폐지된 1999년부터 과학고 출신 서울대 공대 입학자 수가 100명 이하로 줄었다”면서 “현행 대입제도에서 비교내신제 폐지가 과학고 졸업생들에게 심각한 불이익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고교장추천제나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에 대한 일률적인 기준도 우수한 인재들의 이공계 진학 기회를 제한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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