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 '초대형 해파리' 비상…그물파손등 피해 속출

  • 입력 2003년 11월 10일 20시 42분


최근 강원 고성지역 연안에 ‘바다 해적’이라고 불리는 해파리가 극성을 부리면서 일부 어민들이 조업을 포기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고성지역 정치망 어민에 따르면 두 달 전부터 동해 연안에 해파리가 급속히 번지기 시작, 바다에 쳐놓은 정치망 그물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그물이 터져나가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정치망 어민들은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해파리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두 번의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어민들이 또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울상을 지었다.

고성군 죽왕면 가진리에서 정치망 어업을 하는 홍재성씨(56)는 10일 정치망을 끌어 올리다 가득 들어찬 해파리 떼의 무게로 그물이 터져나갔다. 홍씨는 “2∼3년 전부터 정치망에 해파리가 걸려들긴 했지만 올해처럼 많이 몰려들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던 정치망 어업인 유종호씨(45)씨도 “최근 한 마리에 200kg씩 되는 해파리가 나타나기 시작해 어장이 초토화 됐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에 대해 수산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현상에 의한 기온상승 △과도 어획에 따른 어류자원 감소 등으로 생태계 내 먹이망 구조 파괴 △연안 해역의 오염에 의한 저산소환경 등 악화된 환경에 따른 해파리 종의 적응력 강화를 그 원인으로 들고 있다.

고성=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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