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최순영씨 기부금도 회수

  • 입력 2003년 10월 29일 0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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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가 최순영(崔淳永) 전 신동아그룹 회장 등 부실기업의 기업주들이 종교재단이나 학교재단에 기부한 돈을 회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28일 예보에 따르면 최 전 회장이 1998년부터 자신과 부인이 각각 이사장으로 있던 신동아학원 등에 2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불법으로 기부했다는 검찰 조사에 따라 이 돈에 대한 회수작업에 나섰다.

특히 예보는 이 기부금이 개인 돈이 아니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생명의 돈이었고 이사회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대한생명에 소송을 통해 돈을 회수할 것을 지시했다.

예보는 또 최원석(崔元碩) 전 동아그룹 회장도 회사 부도 전에 수백억원을 모 교육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회수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기부금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판단해 공적자금 회수 차원에서 소송 등을 통해 되찾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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