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원주밥상공동체' 기부운동 무의탁노인등 극빈층 지원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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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 봉사단체인 원주밥상공동체(대표 허기복 목사)가 ‘기부문화 낮추기 0.5% 기부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0.5% 기부운동’은 월급이나 용돈, 상여금 휴가비 회갑 결혼축의금 상금 유산 세배돈 등에서 0.5% 가량을 나 보다 못한 이웃에 전달하자는 기부(나눔) 운동이다.

원주밥상공동체는 최근 핵가족화와 급속한 사회 고령화,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운 이웃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조금씩 나눔으로써 사회의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해 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허기복 목사는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밥을 짓기 전 한 줌의 쌀을 항아리에 떠 넣어 그 쌀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좀 도리 쌀’로 사용하듯 누구나 쉽게 참여하자는 취지로 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9월 초에 시작된 이 기부(나눔) 운동에는 현재 11명이 참여해 120만원이 모아졌다. 이 성금은 이달 말 겨울을 앞두고 쪽방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무의탁노인과 여성모자가정 등에 생활비 등으로 지원된다.

특히 이 운동이 시작되자 지난해 연탄 1000장을 기증했던 한 익명의 독지가가 지체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리프트가 설치된 ‘장애인 이동차량’ 기증을 약속하는 등 성원이 답지하고 있다.

원주밥상공동체는 이 운동으로 모아진 성금으로 연말 무의탁노인 쪽방생활자 극빈층 등 120가구에게 월세, 생계비, 수업료를 지원하고 김치와 라면 등의 식량을 전달할 계획이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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