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에 바이오산업단지 30만평 조성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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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풍산읍 매곡, 괴정리 일대에 당초 계획한 국가공단 대신 바이오산업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안동시에 따르면 13, 14대 대선 공약사항인 안동국가산업단지를 매곡, 괴정리 일대에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10년이 넘도록 정부의 지정을 받지 못하자 최근 경북개발공사와 함께 이 곳에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조성키로 결정했다.

시는 11월에 산업단지 지정을 신청해 승인이 날 경우 사업비 850억원을 들여 2005년부터 30만평 규모의 바이오산업단지를 본격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바이오산업단지에는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에 풍부한 생물자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생물산업(BT)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벤처집적단지(15만평)와 지방산업단지(15만평)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는 것.

시는 이 산업단지에 농업과 식품 등의 바이오산업을 비롯해 환경 및 문화산업, 저공해 일반제조업종 등을 유치키로 했다.

국가공단 지정을 받지 못한 것은 낙동강 하류 주민들이 수질오염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낙동강특별법 시행 등으로 입주업체 수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 때문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관계자는 “국가공단 조성이 차질을 빚어 예정부지 소유자들이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등 장기간 불편을 겪어왔다”며 “바이오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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