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여권 실세측서 농협에 전화 정보인식기 사업자 선정 부탁”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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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개표분류기 사업자 선정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김태희·金泰熙 부장검사)는 사업자로 선정된 관우정보기술측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간부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벌인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검찰이 입수한 첩보에 돈을 받은 것으로 돼 있는 중앙선관위 간부가 관우정보기술 대표 유모씨(구속)가 기술 심사를 앞두고 접촉한 중앙선관위 관계자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돼 금품수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농협 정보인식기 사업자 선정 비리와 관련해 사업자 선정 당시 구 여권 실세의 보좌관이 농협 고위 임원에게 “관우정보기술이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잘 봐달라”는 전화를 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재 퇴직한 문제의 농협 고위 임원이 유씨로부터 청탁을 받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소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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