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방콕 국제선 취항 무산 책임 공방

  • 입력 2003년 10월 19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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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해외관광 활성화에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아 온 광주∼방콕 국제선 취항이 무산되면서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관광협회(회장 강원구·姜元求)는 18일 성명을 내고 “다음달 16일부터 태국항공이 주 2회 취항키로 했던 광주∼방콕 항공노선이 광주세관의 비협조로 좌절됐다”며 관련 직원의 문책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여행사를 주회원사로 하는 관광협회가 통관업무 등을 맡고 있는 세관당국을 공개적인 비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관광협회는 이 성명에서 “최근 광주세관 직원 모씨가 태국항공 등에 전화를 걸어 ‘근무시간 이외 또는 일요일에는 세관업무가 어렵고 공항시설 미비로 국제선 취항이 불가능하다’고 말해 해당 항공사가 결국 취항을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세관 측은 “국제선 취항 여부는 원칙적으로 건교부 취항승인이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세관과는 무관하다”고 관광협회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 세관 관계자는 “이번 취항 무산은 관광협회 내부사정과 항공사 측의 불투명한 수지전망 등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세관에 책임을 미루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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