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비정규노조 쟁의신청

  • 입력 2003년 10월 9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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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동부 직업상담원 노조에 이어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도 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여 산재보험 업무 전반과 고용보험료 징수 등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는 9일 “11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며 “21, 22일 모든 조합원이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구체적인 파업 돌입시기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단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 전환, 동일노동 동일임금, 복리후생부문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단 비정규직 노조에는 주로 민원인 상담과 안내를 맡고 있는 67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있어 실제로 파업에 들어갈 경우 산재보험 및 고용보험 관련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종우 노조위원장은 “비정규직의 처우를 앞장 서 개선해야 할 공단이 ‘비정규직이 차별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하는 일이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차별로 볼 수 없다”면서도 “대화를 통해 노조가 파업계획을 철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직업상담원 노조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한국노총이 주관하는 ‘비정규직 차별철폐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뒤 노동부와 서울지방노동청 등 사용자측과 교섭을 재개했으나 진통을 겪고 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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