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익산천 맑아졌다…市"폐수 정화노력 결실"

  • 입력 2003년 10월 8일 20시 06분


새만금 사업지구 오염의 주범 가운데 하나였던 전북 익산시 익산천(길이 10km)의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7∼9월에 대규모 축산단지가 있는 왕궁면을 지나는 익산천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한때 770ppm을 넘었던 평균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10.8ppm으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산폐수처리장이 BOD 2300ppm을 웃도는 축산폐수(하루 발생량 3000t)가 7.2ppm으로 정화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2000년부터 익산천 바닥의 오염 물질을 걷어내고 하천 가운데 인공 섬을 조성한 뒤 이 섬과 하천가에 오염물질의 정화능력이 뛰어난 갈대, 부들, 줄 등 수생식물을 심은 것이 수질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고 익산시는 밝혔다.

익산천은 왕궁 축산단지에서 발생하는 축산폐수로 인해 1997년 BOD가 최고 770ppm이었으며 2000년에도 410∼615ppm에 이르는 등 익산시에서 가장 오염된 하천이었다.

익산시 관계자는 “만경강 지류로 새만금 사업의 가장 큰 오염원으로 알려졌던 익산천의 연평균 BOD가 30ppm을 넘지 않도록 수질을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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