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준비 열풍에 저학년도 가세

  • 입력 2003년 10월 8일 0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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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월에 처음 시행될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의학 전문대학원 입학시험 열풍에 이공계 대학 저학년생들도 뛰어들었다. 7일 연세대 백양관에서 한 학원이 주최한 ‘의학 치의학 전문대학원 입학시험 합격 전략 설명회’에 200여명의 학생과 직장인이 몰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이공계 대학 1, 2학년생들이 상당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학년생 김영민씨(21)는 “의대를 가고 싶어 대학 입학 때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을 염두에 둬 선수(先受)과목 이수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3학년생 박경씨(23·여)는 “의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된다는 이야기를 믿고 공대에 진학했다”며 “내년에 의대 편입학 시험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파인드에듀 이규정 기획팀장은 “취업난이 심해지자 이공계 대학생들이 의학 치의학 전문대학원 입학시험을 ‘고시’처럼 여기는 것 같다”면서 “대학에서 선수과목으로 어떤 강의를 들어야 하느냐는 문의 전화가 많다”고 밝혔다. 이날 학원측에 상담카드를 낸 82명 가운데 이공계생은 57명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명문대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이었다. 또 고교 2년생인 딸의 진로를 위해 설명회를 찾은 아버지도 있었다.

이 같은 의학 치의학 전문대학원 입학시험 열기가 일자 지난해부터 전문학원이 서울 시내에만 6곳 이상 생겼고 기존 대학 편입학 학원도 잇따라 특별반을 개설하고 있다.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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