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간계곡 사방댐 수해방지 큰 효과

  • 입력 2003년 10월 5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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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산사태 예방을 위해 산간 계곡에 설치중인 버트리스(Buttress) 사방댐이 수해방지에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지난해 태풍 ‘루사’ 당시 산사태가 심했던 산간 계곡에 설치한 버트리스 사방댐과 슬리트(slit) 댐, 콘크리트 댐 등 사방댐 43개소가 이번 태풍 ‘매미’ 강습 시 16만m²의 토사를 막아 하천의 범람과 농경지 매몰 방지 등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5일 밝혔다.

도가 2001년에 개발해 설치 중인 버트리스 사방댐은 산간 계곡에 철제 울타리 형식으로 설치돼 산사태의 큰 원인이 되는 나무나 부유물을 걸러내고 물만 흘러 보내는 친환경 공법을 채택했다.

지난해 태풍 ‘루사’ 당시 농경지 매몰 등 피해가 컸던 강릉시 연곡면 신왕리의 경우 상류 산간 계곡에 이 사방댐을 설치한 결과 이번 태풍 ‘매미’ 때는 농경지 매몰 등 대형 수해를 피할 수 있었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이번 태풍 피해가 컸던 강릉시 옥계와 왕산,삼척시 도계와 가곡,태백시 원동,고성군 간성과 어천 등 60개 지역에 버트리스 사방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도는 버트리스 사방댐의 산사태 방지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내년부터 ‘사방댐 설치 5개년 계획’을 세우고 매년 40∼50개씩의 버트리스 사방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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