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정용근 교수, 노인성치매 유전자 발견

  • 입력 2003년 10월 1일 18시 42분


지금까지 뚜렷한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았던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를 유발시키는 유전자가 발견돼 치매 예방은 물론 치료약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1일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정용근 교수(사진)는 “신경세포를 죽음으로 유도해 치매를 일으키는 E2-25K라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정 교수는 “치매에 걸린 동물과 사람의 뇌 샘플을 연구해 이 유전자의 작동 메커니즘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는 기존에 알려진 노인성치매 관련 유전자들을 조절하는 역할도 하는 상위 유전자로 나타났다. E2-25K의 활성을 조절할 경우 치매 예방은 물론 치료약을 개발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의 권위지 ‘분자세포(Molecular Cell)’ 최근호에 실렸고, 국내 특허 출원은 물론 국내외 치매치료제 전문회사들과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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