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정비창 군무원 10명 석면질환 의심

  • 입력 2003년 9월 24일 04시 19분


해군은 올 6월 석면으로 인한 폐암으로 첫 직업병 판정을 받은 군무원과 함께 일해 온 경남 진해시 해군 군수사 정비창 소속 군무원 10명이 자체 건강진단에서 무더기로 석면에 의한 질환이 의심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최근 해군 의료원과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군함 해체, 배관 정비 등 폐석면을 직접 취급하는 군무원 108명에 대해 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10명이 석면 질환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았다”며 “아직 구체적인 증상은 없지만 3개월에 한 차례씩 정밀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석면 질환 소견이 나온 군무원들은 평균 20년 이상 폐석면을 취급해 왔다. 석면은 장기간 흡입할 경우 폐암과 악성중피종, 석면폐 등 직업병을 일으키는 맹독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서 6월 해군 군수사 정비창에서 31년간 석면포로 감은 군함의 배관을 뜯어내는 작업을 해온 양모씨가 폐암에 걸려 첫 직업병 판정을 받았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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