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방 세균수 가정의 7.9배… 학교 조리실도 2.4배나 많아

  • 입력 2003년 9월 23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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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시설의 병원성세균 수가 일반 가정의 평균치보다 최고 7.9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 의원은 “연세대 생명공학산업화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14일부터 한달간 서울 지역 유치원, 초중고교, 어린이집 등 32곳을 조사한 결과 학교 교실의 병원성세균은 평균 3085CFU/m³(1m³당 세균 군집 수)로 일반 가정의 실내 공기 평균치인 602.5CFU/m³보다 5.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학교 조리실은 가정 평균치의 2.4배, 어린이집 놀이방은 7.9배, 어린이집 조리실은 4.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싱가포르 권고기준치(500CFU/m³)와 비교하면 학교 교실은 평균 6.2배, 학교 조리실은 2.8배, 어린이집 놀이방은 9.5배, 어린이집 조리실은 5.1배나 됐다.

김 의원은 “병원성세균은 아토피피부염이나 폐렴, 전염성 질환의 매개체이자 감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지만 이에 대한 권고기준치가 없어 어린 자녀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실내 공기 오염물질의 권고 및 기준치를 설정하고 실내 공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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