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淑) 의원은 “연세대 생명공학산업화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14일부터 한달간 서울 지역 유치원, 초중고교, 어린이집 등 32곳을 조사한 결과 학교 교실의 병원성세균은 평균 3085CFU/m³(1m³당 세균 군집 수)로 일반 가정의 실내 공기 평균치인 602.5CFU/m³보다 5.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학교 조리실은 가정 평균치의 2.4배, 어린이집 놀이방은 7.9배, 어린이집 조리실은 4.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싱가포르 권고기준치(500CFU/m³)와 비교하면 학교 교실은 평균 6.2배, 학교 조리실은 2.8배, 어린이집 놀이방은 9.5배, 어린이집 조리실은 5.1배나 됐다.
김 의원은 “병원성세균은 아토피피부염이나 폐렴, 전염성 질환의 매개체이자 감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지만 이에 대한 권고기준치가 없어 어린 자녀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실내 공기 오염물질의 권고 및 기준치를 설정하고 실내 공기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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