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검사 첫 경찰서 현장체험…31개署 4명씩 배치

  • 입력 2003년 9월 19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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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임용된 초임 검사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 112신고센터에서 경찰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변영욱기자
올 2월 임용된 초임 검사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 112신고센터에서 경찰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있다. -변영욱기자
초임검사 124명이 19일 사법 사상 첫 ‘경찰 연수’에 들어갔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시내 31개 경찰서에 검사 4명씩을 배치했으며 검사들은 20일 오전 9시반까지 24시간30분 동안 일선 경찰관과 함께 현장 경험을 한다고 밝혔다.

검사들은 이날 오전 8시50분경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강당에서 배성수(裵星洙) 차장의 인사말을 들은 뒤 경찰 홍보영화와 경찰박물관을 관람하고 112지령실, 종합 교통정보센터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연수를 시작했다.

이어 오후부터 일선 경찰서 조사계와 교통사고조사계 등에서 피의자 신문 과정을 지켜봤으며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일선 순찰지구대(옛 파출소)에 배치돼 관내 도보순찰 등을 벌였다.

곧이어 검사들은 강력반 형사들과 함께 형사기동대 차량을 타고 범죄 현장에 출동하거나 잠복근무를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사들은 한숨도 잘 겨를이 없이 빡빡한 일정으로 하루를 보냈으며 식사와 교통편도 스스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치된 옥성대(玉成大) 검사는 “서류만 보다가 실제 현장을 보니까 앞으로 경찰 기록이 머릿속에 생생히 들어올 것 같다”면서 “일선 경찰들의 애로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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