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기업경기전망 1년만에 '청신호'

  • 입력 2003년 9월 8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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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기업들은 4·4분기(10∼12월)에 기업 경기가 다소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인천지역 1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 인천지역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 전망 실사지수(BIS)는 101로 나타났다.

기업경기 전망BIS가 기준치(100)를 넘은 것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3·4분기(7∼9월) 전망치(59)보다는 크게 높아졌다.

BIS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는 미국 경제의 회복세와 중국 경제의 성장세 지속,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대화 기조 유지 등 대외 경제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GM대우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자동차 및 트레일러(125), 기계 및 장비 (113) 등의 BIS가 100을 넘어 경기 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조립금속(73), 1차 금속(81), 음·식료품(88), 화합물 및 화학제품(88),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장비(89) 등은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내수(100)와 수출(98)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생산설비가동률(103)은 점차 높아지고 생산량(97)도 전 분기 수준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상공회의소 민태운 경제통상과 팀장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미미하고 높은 가계 부채, 고용사정 악화 등으로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기업의 설비 투자도 늘지 않고 있어 경기가 확실하게 호전될 것으로 예측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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