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병소위 검문소서 권총자살

  • 입력 2003년 9월 8일 0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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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8시10분경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삼송검문소에서 초소장인 육군 모 부대 헌병대 김모 소위(23)가 45구경 권총으로 머리를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대원인 박모 상병은 군경 합동조사에서 “초소장실에서 ‘탕’ 하는 소리가 나 달려가 보니 초소장이 45구경 권총을 왼손에 든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며 부대원들이 잘 대해주는 데 반해 나는 제대로 한 것이 없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군 당국은 일단 올해 소위로 임관해 8월 초소장으로 발령받은 김 소위가 부대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부대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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