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내 과외 수업은 지난달 3일 시작됐다.
과외 교사는 이 부대 정훈장교인 김세진 소위(25)와 김건도 상병(23), 고진영 일병(22), 윤종탁 이병(21) 등 4명. 학생은 거제 중앙고와 거제고등학교 1학년 13명이다.
토요일은 오후 2시부터, 일요일은 오후 3시 반부터 각 2시간씩 수업이 진행된다.
아이디어는 입대 전 교회에서 3년간 공부방을 운영해 본 김 소위가 냈다. 대학을 다니다 입대한 다른 사병 선생님들도 모두 과외 유경험자다.
김 소위는 수리탐구Ⅱ, 김 상병은 수리탐구Ⅰ, 고 일병은 언어영역, 윤 이병은 외국어 영역을 각각 맡고 있다.
당초 40여명이 과외수업을 희망했으나 학습 효과 등을 감안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중심으로 인원을 제한했다.
거제 문화유통출판사와 거제 YMCA는 “군 부대에서 지역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며 교재비 등을 내놨다.
거제고 1학년 김모양(17)은 “군인 아저씨들이 수능 시험 과목들을 정성껏 강의하는 데다 학업 수준에 따라 개인지도까지 해줘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윤호 대대장은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과외수업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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