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中企 “경기침체 다소 풀릴 듯”

  • 입력 2003년 9월 4일 2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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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지역 중소기업들의 경기침체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대구·경북지회에 따르면 지역 187개 업체를 대상으로 ‘9월 중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중소제조업 경기수준을 나타내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94.0으로 지난달(77.9)보다 16.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86.5)에 비해 7.5포인트 높은 것이다.

특히 SBHI는 올 3월 98.9를 기록한 후 4월(94.4), 5월(87.4), 6월(85.0), 7월(79.3) 등으로 5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가 이번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아 경기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항목별 SBHI를 보면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실시 등으로 인한 내수 및 생산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수판매(91.5), 생산(95.9), 경상이익(86.1) 등이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에 반해 제품재고수준과 생산설비수준은 각각 108.6과 107.7로 지난달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재고누적과 생산설비 과잉은 지속될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기업경영상 애로요인(중복응답)으로 ‘내수부진’(65.9%)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41.5%), ‘업체간 과당경쟁’(39.2%), ‘판매대금 회수지연’(35.2%), ‘제품단가 하락’(33.0%) 등이 꼽혔다.

한편 올 7월 중 대구 경북지역 중소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은 내수침체와 노조파업 등의 영향으로 1개월 전보다 2.6%포인트 하락한 68.8%를 기록해 올 들어 가장 낮았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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