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교수님들도 리더쉽 배워요”

  • 입력 2003년 9월 4일 2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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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지식만으로는 학생을 이끌 수 없다.”

대전과 충남 지역 대학들이 교수들의 리더십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4일부터 6일까지 인근 삼성화재연수원에서 홍창선(洪昌善) 총장을 포함한 보직교수 30명을 대상으로 한국리더쉽센터가 주관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스티븐 코비 저서) 연수를 갖고 있다.

교수들은 효율적인 교수법, 학생 설득법, 좋은 품성과 신뢰 쌓는 법, 학업성과 높이는 법, 적극성 개발법, 심신단련법 등을 집중적으로 ‘훈련’ 받는다.

KAIST는 7월부터 학부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홍 총장은 “학생 리더십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지도할 교수들부터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논산 건양대도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교내 한솔홀에서 전임강사 이상 교수 31명을 대상으로 역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연수를 가졌다.

교수들이 학문적 성취를 중시한 나머지 학생들에 대한 효율적인 지도나 인성 교육은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건양대는 1학년생의 경우 모두 ‘인성교육’이라는 교양필수 과목(1년 2학점)을 신청해 외부 특강을 듣고 지도교수의 인성 지도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교수들은 전공에 관계없이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직접 담당한다.

학교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4차례 연수를 실시해 160명의 교수 전원이 리더십 및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다”며 “이 연수에 모두 1억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그 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힘들 정도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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