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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9월 3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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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는 3일 올해 영화제 개최 일정과 개 폐막작, 초청작품 등을 확정해 발표했다.
올 영화제는 3년 만에 수영만요트경기장 안에 대형 야외상영장이 재가동돼 매일 1편씩 영화가 상영되는데다 영화사전제작시장인 아시아필름산업센터의 확대 운영, 북한영화 및 영화인 초청도 추진되고 있어 풍성한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 시네마’, ‘아시아 영화의 창’ 등 9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는 영화제는 남포동과 해운대지역 17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올 영화제의 개막작은 일본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의 ‘도플갱어’가, 폐막작은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가 각각 선정됐다.
도플갱어는 자신의 분신과 공존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아카시아는 ‘여고괴담’으로 데뷔한 박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결혼 10년째 아이가 없는 가정에 한 소년이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공포이야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또 중국 독립영화, 아프가니스탄 영화, 캐나다 영화 상영과 함께 이란 감독 파로허저드가 제작한 영화를 특별 상영한다.
초청손님으로는 개막작 감독인 쿠로사와 키요시를 비롯해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루마이나 루시앙 핀틸리에 감독, 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등 유명 감독들이 대거 참가한다.
개막식은 박중훈과 방은진이, 폐막식은 황정민과 김호정이 각각 사회를 맡는다.
영화제 기간에는 ‘사랑의 펜모으기 운동’ 등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도 열리며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의 흥행에 관한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한편 24일부터 시작되는 일반 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www.piff.org)와 부산은행 홈페이지(www.pusanbank.co.kr)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서울의 강북지역, 수원, 대구의 메가박스에도 임시 매표소가 운영된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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