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부고속철 서울~대구 지하수고갈-토사유출”

  • 입력 2003년 9월 2일 21시 00분


코멘트
경부고속철의 천성산 금정산 통과 문제가 환경파괴 논란으로 해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완공단계에 있는 서울∼대구도 환경훼손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시민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2일 오전 부산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고속철 서울∼대구 구간의 환경훼손과 주민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하수고갈과 토사유출 및 농작물피해 등 주민피해 사례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충남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 일대 천안아산역사 건설현장 주변으로 지하수 고갈을 비롯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가축 집단폐사와 양식장 물고기 떼죽음, 주택균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광명역사가 들어선 경기 광명시 일직동과 소하동 인근지역은 고속철도공단의 무리한 터널공사 때문에 지하수맥이 잘려 지하수가 고갈됐으며 대전 대덕구에서는 공사현장의 소음 진동 먼지로 주민들이 정신적 피해와 주택균열 등을 호소했고 있다.녹색연합은 “경부고속철이 사실상 환경은 거의 무시한 채 강행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로 미뤄볼 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대구∼부산 구간 천성산 금정산 장대터널 공사로 인한 고층습지 고갈 및 지하수 누수 등 심각한 환경문제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