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 수능 출제 경향,표-그림 연계된 새유형 많이 나와

  • 입력 2003년 9월 2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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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2일 실시된 마지막 수능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교과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요구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이번 모의 수능은 출제 범위와 문항 수, 유형 등이 11월 5일 실시되는 실제 수능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모의 수능을 영역별로 분석해 보자.

▽언어〓비교적 어려웠던 2003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의 문제가 출제됐다. 제시문과 보기 지문을 관련짓는 문제가 많았다. 독해 문제보다는 문학문제의 난이도가 훨씬 높았다.

특히 일부 문학 지문은 수험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작품에서 출제됐다. 단어의 의미를 묻는 문제와 함께 논리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각종 그림이나 표 등과 연계된 문제가 출제되는 등 문제의 유형이 다소 변했다.

▽수리〓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조금 쉬웠다. 중간 난이도 수준의 문제가 늘었고 상위권 학생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이도 문제도 출제됐다.

단원간 복합적인 지식이나 고차원적 사고력을 요구하기보다 일상생활과 연관된 문제를 잘 이해하고 수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둔 문제들이 많았다. 공통수학의 난이도가 높아졌으며 함수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사회탐구〓제7차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선택과목의 난이도가 높아졌다. 국사에서는 심층적인 역사 인식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나왔다.

세계사에서 각종 도표나 지도 등에 대한 치밀한 접근이 필요한 문제와 서로 다른 문화권에 대한 문제들이 나왔다.

▽과학탐구〓원리에 입각해 정확한 지식을 묻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제시됐다. 지구과학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화학은 단원 통합형 문제 등 기존과 다른 새로운 형태로 출제된 문제들이 많았다.

▽외국어〓최근 수능과 큰 차이 없이 거의 정형화된 문제가 출제됐다. 문장 구조를 분석하거나 토론 내용을 파악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도 있었다.

또 듣기의 경우 시간과 거리를 동시에 파악해야 풀 수 있는 유형이 새롭게 출제됐다. 독해는 이중 의미를 추론하는 문항이 수험생들에게 다소 까다롭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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