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8월 31일 21시 5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 학교는 내년 1학기부터 매년 사할린 교포 5명을 뽑아 학비 전액을 면제하고 기숙사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할린 현지에서 학생 모집에 나섰다.
대학 관계자는 “사할린 동포에게 단순한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보다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인재들을 선발해 대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이들을 능력 있는 한국계 러시안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장학프로그램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6월 사할린을 1차 방문해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가난을 대물림하는 동포 2, 3세들의 실상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그리고 11월에는 일본의 자매대학과 재일 동포사회를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또 사할린으로 끌려간 동포들이 많은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모금운동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사할린에 거주하는 동포 6만여명은 구 소련의 소수민족 통합 정책 때문에 한인민족학교와 사범전문학교가 폐쇄당하는 등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해왔다.
박동순(朴東順) 총장은 “사할린동포의 역사적인 희생은 우리 민족 모두의 크나 큰 부채이기에 이제는 갚아야 할 때”라며 “앞으로 사할린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