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감귤단지 6곳서 궤양병

  • 입력 2003년 8월 28일 2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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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올해 감귤수출단지에 궤양병이 번져 미국 감귤수출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6월말부터 시작된 장마 기간동안 계속된 비로 서귀포시 상예감귤수출단지 등 6개 수출단지 240ha에 미국 수입금지 병해충인 궤양병이 발생했다.

미국은 궤양병에 약한 오렌지를 보호하기 위해 제주 감귤을 철저히 검역하고 있으며 검역반을 제주에 파견해 궤양병 발생이 없는 경우에만 수입을 허용하고 있다.

제주도는 궤양병 발생으로 사실상 감귤수출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국립식물검역소를 통해 미국 농무부에 검역반을 보내지 말도록 요청했다.

제주도는 감귤수출단지에서 생산이 예상되는 3000t의 감귤을 러시아 캐나다 등지로 수출 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감귤 1600t을 미국에 보냈으나 통관과정에서 궤양병이 발견돼 1169t이 반송됐으며 올해는 미국에 500t을 수출할 계획이었다.

제주도 오인택(吳仁澤) 감귤과장은 “미국은 오렌지에 궤양병이 발생하면 그 지역이나 농장에 대해 2년 동안 생산을 중단시키고 있다”며 “병해충에 대한 예방활동을 강화해 내년 감귤수출이 재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궤양병은 주로 감귤의 열매와 잎 등에 발생하는 2∼10mm의 노란색 반점으로 감귤 알맹이에는 영향이 없으나 상품 가치를 크게 떨어뜨린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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