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아파트값 내년에나 꺾일 듯

  • 입력 2003년 8월 25일 20시 58분


인천지역의 대규모 재건축아파트 단지의 분양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지고 분양 물량도 크게 줄면서 아파트 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유니에셋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12월 분양 예정이던 인천 남동구 구월 주공아파트 분양(8900여 가구)이 인허가 및 철거, 이주 지연 등으로 인해 내년에야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지역에서 4·4분기(9∼12월)에 분양될 아파트는 395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977가구)의 26%에 불과한 실정이다.

올 들어 8월말까지 인천에서는 총 4497가구가 분양됐고 5월 3차 동시분양 이후 신청업체가 적어 개별분양만 이뤄지고 있다.

올해 인천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지금까지 분양된 아파트와 4·4분기 분양 예정 물량을 합쳐 8455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공급 물량(2만6338가구)의 32%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아파트 값은 보합세나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종도 신공항 배후 신도시의 아파트 값은 올 초에 비해 평균 30∼50% 올랐다. 운서동 P아파트 23평형은 올 초보다 3000만원 오른 1억3000만원에, K아파트 32평형은 5000만원 오른 2억1000만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유니에셋 관계자는 “공급 부족에 따른 아파트 값 강세는 대규모 재건축아파트의 일반분양이 있을 내년 상반기에나 한풀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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