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8월 22일 18시 3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울산시 교총 이모 부장(37)은 22일 “교총이 지난해 5월 울산의 ‘현장교원 연구대회’에 277편의 논문이 제출됐는데도 515편이 제출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해 입상자 수를 크게 늘렸다”고 주장했다.
현직 교사들이 응모하는 이 대회는 1차 심사에서 전체 응모 편수의 40% 안팎을 뽑도록 규정하고 있어 110편 정도가 선정돼야 한다는 것.
이 부장은 “당시 교총은 표절 등 뚜렷한 결격 사유가 있는 18편을 제외한 259편을 1차 심사에서 통과시키고 올 2월 2차 심사에서 231편을 뽑았으며, 이 중 65편은 중앙대회에 올려 보냈다”고 밝혔다.
1차(연구 계획서)와 2차(연구 보고서) 심사를 통과한 논문은 3단계의 등급에 따라 해당 교사에게 0.25∼0.5점, 중앙대회에 출품된 논문은 0.5∼1.0점씩의 연구 가산점이 주어진다.
이 부장은 “교육부가 지정한 연구학교 교원으로 1년간 근무하고 받는 가산점이 0.252점인 점을 감안하면 논문 제출자들이 받은 점수는 파격적인 것”이라며 “부당한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교총 관계자는 “연구대회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논문을 접수하고 처리하는 책임자인 이 부장이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교육청은 “논문 응모 편수를 의도적으로 늘렸는지의 여부 등을 조사해 문제가 드러나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